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헤메임, 시선, 단념.
어린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어간다.
그 사이 그들은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니다.
그저 경계선에 존재하며 그 흐리고 모호한 경계에 있다.
헤메이고 어디론가로 시선을 보내며
시간이 흐르면 단념을 알아간다.
내 사진의 대상은 그런 여성들이다.
2008년. 나의 첫 포트폴리오.
그때 난 내 모델이 되준 그녀들에게 포즈를 부탁했다.
몸에 힘을 빼고, 정면을 제외한 어느 한 곳을 응시하라고.
난 그때 편하고 자연스러운 것을 원했다.
그것이 그런 언어로 나타난듯 싶다.
그때의 난 그것을 원했다.
- 2012년 9월초 경남 사천 어머니 아버지 집에서.